말 늦어 짜증 많은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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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장애는
크게 말은 알아듣는데 말로 표현을 제대로 못하는 ‘표현성 언어 장애’와 말을 이해하지도 표현하지도 못하는 ‘수용성 언어 장애’가
있다. 연령보다 언어 발달이 늦다는 것을 뜻하는 발달성 언어장애는 초등학생 중에서도 3∼10%를 차지할 정도로 많지만 부모님들은 이를 간과하는 경향이 많다. 그러나 커갈수록 원하는 것이 복잡해지지만 정확히 표현이 안 되므로 아이는 자꾸 짜증을 내게 되고, 행동으로 표현해야 하니 거칠어지기 쉽다. 유치원이나 학교에 들어가면 언어 발달 장애 아동의 절반 정도가 학습이나 또래 관계에 상당한 지장을 경험하고 이로 인한 이차적인 심리적 어려움을 겪곤 한다. 일반적으로 아이가 만 2세가 되었는데도 두 낱말로 된 문장을 구사하지 못 하고, 만 3세가 되어도 세 낱말로 자기의 의사 표현을 못하면 발달성 언어장애를 의심해 봐야 한다. 물론 청력에 이상이 있거나 자폐 등의 다른 문제가 없다면 아이들은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말문이 트이게 된다. 그러나 불필요한 학습과 성격적인 문제들이 발생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는 조기진단과 언어치료를 포함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치료는 일찍 할수록 효과가 좋다. 준이는 언어치료와 언어로 표현해야만 요구를 들어주는 엄마의 일관적인 양육태도에 힘입어 조금씩 말문이 트이고 있다. 주고받는 상호작용의 필요성을 조금씩 이해하게 된 준이는 놀이방에서도 더 이상 겉돌지 않는다. 조금은 늦었지만 ‘진화’가 시작된 것이다. * 출처 : 동아일보 "김창기의 눈높이 육아" |